‘태사기’ 수지니 이지아 “난 타고난 액션배우”


[JES 이동현.이호형] 이지아(26)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이지아는 2007년 최고의 화제작 MBC TV '태왕사신기'(극본 송지나·박경수, 연출 김종학)의 여주인공으로 깜짝 발탁돼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태왕사신기' 외엔 좀처럼 외부 노출을 하지않아 베일에 쌓인 신비한 여인으로 여겨졌다. 그런 이지아가 11일 오전 11시 IS와 국내 언론매체 처음으로 인터뷰를 갖고 베일에 감춰졌던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브라운관에서 뛰어나온 이지아의 모습은 보이시한 선머슴 느낌으로 '태왕사신기'의 수지니와 꼭닮아 있었다. 그러나 사진 촬영을 하고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수줍어하며 수시로 얼굴에 홍조를 띠곤 했다. 씩씩함과 여성스러움이 공존하는 묘한 매력의 소유자였다.

■알 수 없는 운명으로 뛰어든 연기의 길

그동안 이지아에 대한 정보는 미국의 명문인 패서디나 아트스쿨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한 유학파라는 점 정도였다. 수백대 1의 경쟁을 뚫고 '태왕사신기'에 합류해 화제가 됐지만, 디자이너로서 보장된 길을 접고 새로운 분야에 뛰어든 배경은 궁금하기만 했다.

"묘한 운명의 흐름이 저를 연기자가 되도록 했죠. 연기자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갖고 있는 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표현하는 점에서 매력적이에요. 연기의 재미를 깨닫고 난 뒤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때마침 '태왕사신기'가 찾아왔어요. 특별한 계기요? 그런 건 없어요. 자연스러운 흐름이었죠.


첫 작품에서 엄청난 비중의 배역을 연기했으니 부담과 주위의 우려가 컸다. 그러나 이지아의 데뷔전은 훌륭했다. 자연스럽게 톡톡 튀는 발랄한 연기는 충분히 칭찬 받을 만했다. 실제로도 수지니처럼 선머슴같은 성격이라 그런 걸까?

"아녜요. 수지니는 무지 '오버'하는 캐릭터잖아요. 설마 제가 실제로도 그렇겠어요. 어려웠어요. '오버하지말라'는 지적들이 나올 때엔 저 나름대로 좌절하기도 했어요. 제 연기에 대한 점수요? 너무 어려운 주문이에요. 못 매기겠어요."

■지금 머리속엔 앞으로 어떤 연기자가 될까

이지아는 지금 큰 시험을 훌륭하게 치러낸 수험생의 기분이다. 기쁘고 후련하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

"오히려 처음 카메라 앞에 설 때 신나고 즐거운 마음이었어요. 오히려 지금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돼요. 수지니를 넘어서는 좋은 캐릭터로 좋은 연기자가 돼야 할텐데요.

하고 싶은 연기요? 물론 액션 연기죠. 촬영하면서 빗속에서 칼을 휘두르다가 상대방의 칼을 맞고 쓰러지고도 다시 일어서는 장면이 있었어요. 희열이 느껴졌죠. '타고난 액션 배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장에서 별명도 '액션 배우'였고요. 닮고 싶은 연기자요? 케이트 블랜칫이요. 강한 개성에 한번 보면 잊기 힘든 깊은 눈이 인상적이죠."

이지아는 독특한 취미를 지녔다. 스크랩이다. 활자중독증에 가까울 정도로 책을 즐겨 읽는 그는 정돈을 위해 중요한 부분만 스크랩한 뒤 책은 버리곤 한다.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고, 스크랩은 철저하게 장르를 구분해 이뤄지기에 적지않은 정성이 필요하다.

"말하자면 오타쿠(마니아보다 더 심취하는 자)죠. 오랫동안 정성껏 해왔지만 요즘은 연기에 대한 고민 때문에 신경을 못써요. 연기가 제 성격을 조금씩 바꾸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들어요.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by 레몬사탕☆ | 2007/12/11 15:10 | 연예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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